[사설]물 부족 대비, 지금 서두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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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물 부족 대비, 지금 서두를 때

  • 승인 2011-12-05 19:50
  • 신문게재 2011-12-06 21면
지금은 여유량을 보이는 충남도내 생활·공업용수가 불과 4년 후인 2015년이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미리 대처해야 한다. 5일 공개된 '충남도 물 수요관리 종합대책'에는 생활·공업용수 부족 사태에 대한 처방들이 담겨 있다. 크게 봐서 대체용수 개발 등 부족한 물 확충과 안전한 취수원 확보는 지자체가 당면한 과제다.

물 사정에 있어서 도내 시·군은 계절적 편중과 지역적인 불균형이 심하다. 이를 해소하려는 대책에 신설 관공서와 학교의 빗물이용시설 설치도 들어 있다. UN의 물 부족 국가 분류 이후 제기됐던 효율적인 빗물 관리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총괄부서를 만들고 조례를 제정해서라도 빗물 자원이 줄줄 새는 현상을 막을 시점이다.

특히 보령댐 계통 용수난, 서부권 신규 개발도 충남 물 부족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수 재이용시설과 대체용수 개발을 위한 중수도 확충, 그리고 물 부족 도서지역엔 해수담수시설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 정부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 없이 지자체가 전담하기엔 물론 무리가 따르는 일이다.

지역 간 물 이동을 촉진하고 시설투자 중복을 막는 노력도 절실하다. 충남도내 시·군 간 재정 및 지하수 수질과 지형여건 차이가 현저한데, 이는 상수도 급수역 확장으로 풀어야 한다. 결국 광역상수도 통합으로 수요관리를 해줘야만 하는 것이다. 현 단계는 지방상수도 통합 운영에 역점을 두는 게 좋겠다.

지역별로 사업 여건이 다르지만 농어촌지역은 특·광역시의 절반에 못 미칠 만큼 상수도 보급률이 낮다. 금강, 삽교호 등 수계 하천 수질 개선, 금산·무주권 광역상수도 개발, 대전시 상수도 여유량 확보와 같은 적극적인 대처도 요구된다. 구제역 매몰지 주변에 대해서는 급수율을 100%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지방상수도 급수구역 확장은 사용 가능한 물의 최대량이 한정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2025년에는 국민 1인당 물 이용 가능량이 현재의 85% 수준으로 저하된다는 예측도 있다. 바로 이때 충남도내에서 하루 100만㎥ 이상이 부족할 것이라 한다. 물 절약도 한 방안이지만 새로운 수자원 확보가 더 절실하다. 시·군별 기초조사를 토대로 보다 정밀한 대책을 세워 실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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