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단 세관검사장 '적자 늪'

  • 경제/과학
  • 기업/CEO

대덕산단 세관검사장 '적자 늪'

지난해 -1억5000만원… 市·관리공단 방치속 운영비 손실만 키워 최근 직원채용 의혹 투성이… 입주 기업들 “존폐 결정을”

  • 승인 2011-12-05 18:32
  • 신문게재 2011-12-06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2009년 10월 유성구 탑립동에 개장한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대전세관 세관검사장(수출입지원센터)이 만성 적자 운영으로 산업단지 기업들의 원성이 크다.

개장된지 만 2년이 지났지만 영업이익은 커녕, 산업단지 운영비 손실만 갈수록 키워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데도 대전시와 산업단지관리공단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세관검사장을 그대로 방치한 채 적자 운영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세관검사장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 개장된지 만 2년이 지났지만 대덕산업단지 운영비 손실만 키우고 있는 유성구 탑립동의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대전세관 세관검사장.
▲ 개장된지 만 2년이 지났지만 대덕산업단지 운영비 손실만 키우고 있는 유성구 탑립동의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대전세관 세관검사장.
▲적자 운영, 애물단지 되나=산단 입주 기업 등에 따르면 대전세관검사장 개장 이후 2년여 동안 시설의 운영에 수억원의 지방재정을 투자했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은 개장 당시 수익사업이 될 것으로 장담했지만, 현재까지도 만성적인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물품 보관료 수입 등으로 약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직원 인건비와 시설 홍보비, 기타 경비 등으로 인해 약 1억50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관리감독기관인 대전시에서는 사업승인부터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어, 사업타당성 재조사의 필요성이 산업단지 기업들을 통해 언급되고 있다.

산업단지 내 기업들은 “세관검사장의 사업타당성 조사 과정부터 충분히 조사하고 관리공단의 올바른 판단으로 시설의 존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세관검사장이) 관리공단의 운영비로 지출되는 만큼, 늘어나는 적자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단, 전문성 논란=화물관리인은 관세행정 또는 보세화물의 관리와 관련 있는 비영리법인(전문성을 요함)에 해당하는 기관에 지정한다. 그러나 대전세관검사장의 경우, 화물관리인으로서 전문성이 얼마 만큼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역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적자만 눈덩이처럼 키우고 있는 대전세관검사장은 애당초 생기지 않았어야 했다.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 “그곳(세관검사장)을 이용하는 지역 업체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적자에도 최근 관리공단이 세관검사장에 직원을 추가로 2명 배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관리공단 정규직 모집에서 대전시와 전 대전산단 고위직과 관련 있는 인물이 공개 채용돼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최근 관리공단에서 직원(정규직)을 채용하긴 했으나, 가족관계까지 파악은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