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2월 엽근, 양념채소 관측정보'에 따르면 건고추의 지난달 말 재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15% 적은 1만2400t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건고추(화건)의 12월 상품 600g당 5대 도매시장 평균 도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늘 역시 올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7%적은 3만5500t으로, 농촌연구원은 이로 인해 5대 도매 시장 평균 도매 가격은 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풋고추의 12월 출하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배추와 무, 당근 출하량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43%, 1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겨울철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올해와 같은 한파 피해가 있을 경우 이들 엽근채소류의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내년 봄 배추와 무, 양배추의 재배 의향면적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올 겨울 건고추와 마늘등의 재고 물량으로 높게 상승한 시장 가격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봄배추의 재배의향 면적은 시설이 올해에 비해 31%, 노지는 15%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봄무 역시 시설은 올해보다 11%, 노지는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봄 양배추도 올해보다 8% 감소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엽근채소류의 경우 가을, 겨울 생산량과 저장량 증가로 봄철까지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겨울 한파 피해가 없으면, 급속한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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