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찬 대전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 |
첫째, 정교수는 산하기관장 인사의 적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상당수 인사를 전문성과 무관한 밀실인사와 측근인사로 단정 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문화재단 대표 선임은 2009년에 제정된 정관에 따른 것이며, 새롭게 출범한 복지재단과 마케팅공사의 경우 공모 후 이사회의 추천을 거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다. 다만, 문화재단의 경우 기존 정관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공모 이행 등 개정을 검토중이다. 또 신임 기관장의 면면을 보면 문화재단의 경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24년간 근무한 문화행정가이며, 복지재단은 행복도시건설청장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다.
필자가 공모를 주관한 마케팅공사 사장의 경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사장과 충남도 부지사를 역임한 마케팅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이들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두고 밀실인사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필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둘째, 정교수는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로 문화산업진흥원장을 특별히 언급하고 있는데, 신임 원장을 강력추천한 필자로서는 수긍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HD드라마타운을 유치한 우리 대전을 영상산업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기 위해서는 적임자를 찾아내 영입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진단했고 필자는 이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 결과 중견탤런트로서 드라마 제작사 운영 및 영상분야 전문인력양성 경험이 있고, 현재 (사)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등 영상문화분야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이효정 씨가 그 직에 합당한 경력과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임 원장의 드라마 촬영 스케줄은 목요일 하루로 조정해 연가처리를 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국회 등 현장을 누비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충남·전남·광주·강원도 진흥원 등이 관사를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해 성과를 내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그에 상응한 보수와 근무여건을 제공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판단된다.
셋째, 도시철도 2호선 기종변경 등에 대해 시장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나, 시장의 업무지시 현장에 있었던 필자로서는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시장은 기종변경 신청의 불가피성에 대해서 선정발표일 이틀 전에 인지했고,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의 필요성은 5~6년째 표류하고 있는 2호선 추진의 첫 관문이란 점을 감안할 때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또한 시장은 대구와 광주의 사례처럼 최종 기종선정과 건설방식은 총사업비의 20%가 증액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예타통과에 역량을 모아 나가자고 시 출입기자들에게 강조해 왔으며, 실·국장 티타임에서도 “민관정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모든 부문에 최적의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다만, 일련의 과정을 시민과 민관정위원회에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사과하고 담당국장의 업무처리에 대한 아쉬운 점을 지적했는데, 이를 두고 시장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거나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끝으로 필자는 나와 의견이 다르다해도 교수의 견해를 존중하고 싶다. 그러나 사실과 다른 내용에 근거해 반복적으로 특정인이나 특정기관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기고자의 주관적 가치판단에 의한 견해라 할지라도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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