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비롯한 유가공품이 줄줄이 오른데 이어 음료와 주류 값까지 꿈틀이고 있다.
공공요금의 경우, 전기요금이 불과 넉달 만에 다시 올랐다.
5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5% 오른다. 또 에너지 다소비 업체가 전기사용량을 10% 줄이지 않으면 명단이 공개되고 과태료도 물어야 한다.
지난 8월 4.9%의 전기료를 올린 뒤 또다시 인상하는 것으로, 한 해 두 번이나 전기요금이 오른 것은 2차 오일쇼크의 영향이 남아 있던 1981년 이후 30년 만이다.
식음료 및 주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태세다. 이미 오비맥주와 라면 등 일부 업체가 제품 가격인상을 선언했고 소주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가격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신라면' 등 라면 판매가격을 평균 6.2% 인상했다. 신라면 포장에 표시되는 권장소비자가격은 730원에서 780원으로 6.8% 올랐다.
주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맥주업계 2위 기업인 오비맥주가 조만간 카스와 오비 등 맥주 출고가를 9.6% 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이 경우, 카스 500㎖ 병맥주의 출고가는 1021.8원에서 1119.89원으로 오른다.
어린아이들이 매일 마시는 우유 가격 대부분이 이달부터 일제히 가격표가 바뀌고 있다.
실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최근 대형마트에서 2200원에 판매하던 1ℓ짜리 흰우유 가격을 2350원을 받기 시작했다.
매일유업의 '카페라떼'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 빙그레와 한국야쿠르트의 인기상품도 가격인상이 잇따랐다.
지난달 24일 우유값을 2300원으로 올렸던 서울우유도 대형마트 판매가격을 다시 상향 조정할 움직임이다.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커피음료, 치즈 등의 제품들의 가격 상승도 잇따를 전망이어서 연말 서민 가계는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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