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198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황경식(선진·중구1)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내년 말 충남도청 이전이 확정된 현실에서 대전 원도심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도청 이전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와 이전 부지 활용을 위한 재원 확보 대책 등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이날 “내년 말 충남도청 이전에 따라 약 4만여 명의 직·간접적 인구유출과 상권 붕괴 등 심각한 공동화 현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대전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과 이전부지에 대한 활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와 대구가 도청 이전부지 활용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여 국비를 이끌어 냈듯이 우리시도 현재 구상 중인 문화예술창작복합단지를 국책사업으로 격상시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타 자치단체와의 공조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은 “충남도청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전체적인 밑그림은 나와 있지만 확정된 안을 발표할 경우 국책사업 연계와 무상부지 확보 등에 전략적인 차질이 있을 수 있어 공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같은 날 열린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는 유기복(선진·홍성1) 의원이 도청 이전에 따른 국비확보와 미확보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도정 질문을 통해 “신청사 완공과 이전까지는 이제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지원만이 성공적인 도청이전과 내포신도시의 조기 가시화가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국비확보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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