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신체접촉은 학내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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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신체접촉은 학내 성폭력”

천안 여성시민단체 가해자 해직·사건 재조사 촉구

  • 승인 2011-12-04 16:01
  • 신문게재 2011-12-05 5면
  • 천안=맹창호·윤원중 기자천안=맹창호·윤원중 기자
<속보>=천안의 한 고교 교사가 여학생 생활지도 과정에서 과다한 신체접촉과 체벌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지역 여성·시민단체가 이를 '학내 성폭력'으로 규정하고 대책요구에 나섰다.

천안여성회, 천안여성의전화, 충남성폭력상담소, 천안YWCA, 천안참교육학부모회, 천안KYC, 천안YMCA, 천안아산경실련 등 16개 천안 여성·시민단체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천안 A고의 학내 성폭력사건의 가해교사 해직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제보자 등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문제의 B교사가 학생들에게 가한 행동은 신체 접촉적 체벌 수준이 아니라 여학생들이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준의 학내 성폭력임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즉각적인 재조사와 해당교사 해직을 요구했다.

여성·시민단체들은 “피해학생들은 학내성폭력에 관해 지난 9월과 10월 수 차례 상담을 통해 학교장에 보고됐지만, 해당교사는 2차례 병가후 출근해 하여 피해 학생들과 다시 만나고 있다”며 “피해 학생들에게 2·3중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의 피해상황에 대해 “교사가 뒤에서 껴안기, 볼에 뽀뽀, 어깨에서 엉덩이까지 몸 쓸어내리기, 지휘봉으로 가슴 찌르기 등 학내성폭력이 작년부터 지속되어 왔다”며 “상담을 의뢰한 학생 외에도 더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의 대응에 대해 여성시민단체는 “실제(학내성폭력)보다 축소(과도한 체벌문제)문제로 언론을 호도하면서 가해교사 보직해임으로 이 사건을 급마무리하려 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들을 회유하거나 불이익 또는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안=맹창호·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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