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0시30분부터 25분간 전산 장애로 인터넷뱅킹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체크카드 결제 등 일부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자동화기기(ATM)와 체크카드 서비스는 오전 0시41분께 재개됐고 인터넷뱅킹은 0시55분부터 정상화됐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0시42분부터 3시54분까지 3시간여 동안에도 인터넷뱅킹과 체크카드 결제 등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오전 1시 10분께 인터넷뱅킹과 체크카드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1만6518명의 고객 2만5539개 계좌가 인터넷 미등록 계좌로 처리돼 거래되지 않았고, 이 오류는 오전 4시께 복구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50여분간 또다시 농협 창구거래가 중단됐다. 2009년 1월 이후 도입한 4자리 신규 계좌번호를 단말기가 읽지 못하면서 발생한 사고다.
하나로마트에서도 오전 4시47부터 오후 1시까지 농협 채움카드의 포인트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농기계 휘발유(이하 면세유) 전산시스템도 작동이 멈췄다.
농협 측은 “경제사업 전산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최적화하는 작업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농협은 전산 장애로 인한 고객 민원과 피해 사례를 확인해 손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전산마비 사태'를 겪은 농협 전산망은 5월에도 장애가 발생했고, 이달 들어 이틀 연속 발생하는 등 시스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전산 오류는 작업 중에 일어난 기술적 오류다. 외부 해킹이나 전산망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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