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AIST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맥앨런시는 최근 시내버스 노선 중 10마일(약 16㎞) 구간노선에 3대의 온라인 전기버스를 KAIST 자회사로 미주지역 온라인 전기차 관련 기술사업화를 담당하고 있는 올리브 테크놀로지(대표 이희규)로부터 납품받아 내년 초부터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소재한 올리브 테크놀로지는 온라인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무선전력 전송기술을 KAIST로부터 이전받아 올 3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KAIST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전기자동차의 미주지역 기술사업화 및 상용화와 관련한 독점적인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7월부터 서울시 지원을 받아 서울대공원에서 온라인 전기열차 3대가 운영되고 있다.
해외 공공기관이 상용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시범사업에 KAIST가 개발한 온라인 전기차 관련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앨런시가 시내버스 노선에 온라인 전기버스를 투입키로 결정한 것은 미연방교통청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다.
미연방교통청은 2009년부터 매년 시행 중인 '지속가능성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전역의 연구기관, 정부 및 공공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청정대체에너지연구와 미래교통기술개발 시행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프로젝트 공모에는 266개의 연구제안서가 제출됐는데 이 가운데 46개 사업이 선정돼 총 1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맥앨런시 관계자는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기술을 이용한 버스를 운행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며 “도로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맥앨런시는 텍사스 주 남쪽 맨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로 약 13만명(2010년 인구센서스조사 기준)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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