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 찬샘 농촌문화체험·휴양마을의 운영수익이 한 일가족에게 편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박선용)는 1일 집행부에 대한 총괄질의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책을 논의했다.
이나영(가양1·2동·용전동·성남동) 의원은 “국비로 건립하고 시·구에서 시설비를 계속 지원한 동구 찬샘마을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거둔 수익 대부분을 일부 일가족에게 편중시키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동구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동구 찬샘마을은 2010년 1억7000만원, 올해 1억9700만원의 운영수익을 올렸으나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순수익의 64%는 A씨 일가족 몫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찬샘마을은 올해 1억9748만원의 운영수익 중 마을발전기금(1900만원)과 운영비 등을 빼고 주민들 몫의 순수익은 1억1300만원이었다.
이중 시설을 주관하는 A씨 일가족에게만 7230만원이 지급됐으며 주민 B씨에게는 1000만원이 돌아갔다.
찬샘마을의 농촌체험활동에 논이나 과수원, 노동력을 제공한 주민 33명에게는 1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모두 3000여만원이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농촌체험마을은 주민들 모두가 수익 증대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시작한 것으로 소수 주민에게 수익금이 돌아가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균형 배분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원용석(가양1·2동·용전동·성남동) 의원은 “동구 현청사는 내년 6월 가오동신청사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삼성동의 동구보건소는 이사할 준비를 안하고 있다”며 “신청사 1층에 보건소 자리를 만들어놓고 집행부는 보건소 이전 의지가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구 관계자는 “보건소 이전문제는 내년 예산확보가 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고 청장의 결정도 있어야 한다”고 답해 보건소 이전 백지화 우려를 샀다.
이밖에도 가오동 국제화센터의 올해 수강생이 지난해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시설운영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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