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국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 국내 주관사인 EGE사의 수용 불가능한 무리한 요구와 함께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가 늦어진 점이 원인이 됐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파라마운트 프로젝트'사업 추진과 관련, EGE사의 요구사항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내용을 최종 통보했다. 사실상 더 이상의 사업 협력을 거부한 것. 지난 9월 말 EGE사는 국내 파트너없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대전시와 MOU를 다시 맺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용역결과에 대해 대전시가 일정 부분 보증을 서 줄 것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종의 공동사업자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제통상투자과는 엑스포 재창조 주관부서인 문화산업과와 협의를 통해 지난 10월 초 '엑스포 재창조 사업이 지연돼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EGE사에 보냈다. 그러자 EGE사는 70일의 시간을 주면 다른 조건 없이 자부담으로 '풀컨셉트플랜(사업타당성 최종 용역 결과)'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대전시가 이를 최종 거부한 것.
이는 당초에 했던 약속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데다 무리한 요구까지 함에 따라 대전시가 받아 들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 지난 4월24일 대전시가 시청 중회의실에서 가진 '대전 파라마운트 프로젝트 추진 사전 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오제완 PLC사 대표, 디스테파노 EGE사 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임윤식 엑스포과학공원 본부장.<사진제공=대전시> |
결국, 지난 10월에는 엑스포 재창조 마스터플랜 용역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마스터플랜 용역 중단으로 내년 1월 나올 예정이던 최종용역 결과는 2개월가량 늦어진 내년 3월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포 재창조 업무를 맡고 있는 문화산업과는 민자 유치에 대한 대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양승찬 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EGE사 측이 수용하기 불가능한 요구를 해 와 이를 거부한 것”이라며 “조만간 엑스포 재창조 민자유치 대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라마운트 프로젝트'는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복합영상파크 시설 형태로 HD드라마타운과 연계한 복합엔터테인먼트·레저시설 등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