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제2소각장 지연 '속탄다 속타'

  • 전국
  • 천안시

천안 제2소각장 지연 '속탄다 속타'

건설사 자금난 이유 협약조차 미뤄… 예정부지 비용만 20~30억 급증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 승인 2011-12-01 14:57
  • 신문게재 2011-12-02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시가 백석동 생활폐기물처리장에 제2소각장을 설치키로 했지만 정작 민자사업을 추진키로 한 건설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사업추진을 지연시켜 말썽을 빚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달 30일 행정감사를 통해 제2소각장이 특별한 사유 없이 착공은 물론 실시협약체결이 늦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사업을 촉구했다.

제2소각장은 국·도·시비 413억과 민자 529억 등 모두 942억 원을 투자해 백석동 생활폐기물 처리장에 소각시설 3만1317㎡와 주민편익시설 5만4913㎡ 규모로 당초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2009년 7월 삼성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민간투자방식인 BTL사업 제안으로 제2소각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8월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달 말까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실시협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착공은 고사하고 협약조차 제대로 체결되지 않았으며 아업완료도 2014년으로 미뤄졌다.

장기수 천안시의원은 “4년 전 매입해야할 백석동 예정부지의 이미 보상가가 20억~30억 원이나 급증했는데 이는 예산이 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내년도 예산에 20억 원을 계상했지만, 보상가에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1기 소각장의 내구연한이 16년이어서 이를 대비해 2기 소각장이 필요하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이 금융권과 PF 자금에 대한 이자 등을 협의하느라 아직 시와 협약체결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