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원하는 암센터는 연면적 8665㎡,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약 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지역의 암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올라가서 진료받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요 암 종류별로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는 소위 '암 전문팀'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즉, 암환자의 진단 및 치료계획을 세울 때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치료방법을 찾는 통합 진료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에 개원한 암센터에는 위암팀을 비롯해 간암, 췌담도암, 대장암, 갑상선·유방암, 폐암, 부인암, 전립선암 등 8개 전문팀이 개설되어 있다. 특히 기존 병원 본관동과 암센터가 직접 연결되므로 이용객들의 동선도 짧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건양대병원은 암센터 개원에 앞서 지난 8월 갑상선암 환자의 원활한 치료를 위하여 기존 1개실이었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병실(옥소 치료실)을 중부권 최대 규모인 5개실로 확대하여 운영해왔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5명의 환자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지역 뿐 아니라 타지역 환자들의 치료도 가능하다.
암센터에 설치된 의료장비도 최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치료장비인 '로봇사이버나이프'에 이어서 이번엔 '래피드아크'와 영상장비인 128채널 CT를 도입했다.
▲래피드 아크(RapidArc)
▲ 현존하는 최고의 방사선 치료장비 '래피드 아크'. |
이처럼 3가지 치료요소를 동시에 조정하기 때문에 치료시간이 매우 짧아, 환자가 치료중에 받는 스트레스가 현저히 적으며,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에서 오는 치료오류도 거의 없다.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면서 종양 전체를 한꺼번에 인식, 짧은 시간에 모든 치료를 종료한다. 종양 내 방사선량 분포를 최적화해 암조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도 정상장기는 최대한 보호하므로 현존하는 최고의 방사선 치료장비로 알려져 있다.
▲128채널 CT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능과 최상의 영상화질을 제공하는 128채널 CT는 기존 일반 CT 보다 최고 32배 이상의 빠른 속도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촬영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 응급환자 등에게 진정제를 투입하지 않고도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또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로 만들면서 모든 부위의 영상을 0.35㎜까지 구별할 수 있는 최상의 영상화질을 제공하므로 두부검사를 통한 뇌혈관 질환이나 뇌종양, 흉부검사를 통한 폐암이나 흉부 대동맥류, 복부검사를 통한 간, 췌장, 신장, 대장 등의 다양한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심장 관상동맥 검사의 경우 환자의 몸에 기구를 삽입하지 않고 정확히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암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암센터의 인테리어도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조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받으려는 환자를 위해 별도의 고급병실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뇌사자관리센터와 장기이식센터도 암센터에 위치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부터 대전·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HOPO)으로 선정되어 있다.
이에 대전, 충청권에서 발생하는 뇌사자는 우선 건양대병원으로 이송되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통제 하에 뇌사자의 장기를 적출하고 이식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뇌사자가 장기이식을 희망하는 경우 즉시 장기이식을 통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제공하게 된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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