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남 왕성한 외자유치
2. 위협받는 충남 외자유치
4. 외투기업 지원시책과 향후 과제
5. 기고
민선 4기부터 본격화된 충남도의 외자 유치는 풍부한 인프라 등 좋은 여건에 해당 공무원들의 경험 및 전략까지 더해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 및 기관들은 이 경쟁력을 통해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해외 진출 러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일본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트라가 지난 7월 발간한 '2011년 하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 전망'에 따르면 대지진 이후 일본 제조업체들의 생산거점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일본으로부터 전기전자 부품, 화학소재 분야 등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일본경제산업성의 올 5월 조사결과 지진의 직간접적 영향에 따른 공급망의 해외 이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69%가 해외 이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블랭크마스크 일본 내 전량생산 원칙을 내세웠던 H사는 이 원칙을 파기했고, R사는 미국과 대만 파운드리 활용을 확대키로 했으며, S사는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설치하기로 하는 등 일본기업의 생산거점 다양화 사례도 속속 나온다.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중간재 공급원인 일본 전기전자, 기계 부품 및 재료 기업의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최근 화학 분야 투자도 증가하고 있는 데다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기 EL 및 LED 분야에서의 합작투자도 증가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은 물론, 일본 기업 상황에 대한 다각적 분석에 근거,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국내 대기업의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 부품, 화학, 유기 EL 및 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 유치 활동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진 피해 여부 등에 대한 기업별 분석에 근거해 피해가 없는 기업에 대해선 적극적인 투자 유치활동을 전개하되, 지진 영향으로부터 아직 회복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선 직접적 투자 유치보다는 정기적 파트너십 구축에 비중을 두는 전략도 제시했다.
여기에 일본에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검토하는 있는 미ㆍEU를 비롯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활동도 시급하다고 코트라는 강조했다.
충남도도 일본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통계를 보면 올해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 신청은 총 138건이며, 이 중 충남에는 14건(10.1%)이 있다. 이 중엔 도가 MOU를 체결한 MRC, MC, UBE, TJ 등 4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지역의 한 대학교수는 “간혹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를 식민지화 하려했다는 역사적 반감이 투자유치 등 경제 활동에 일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는데 냉혹한 세계 경제의 경쟁 속에서 이는 정말 무의미한 것”이라며 “일본 자본은 한국이, 그리고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화학 분야 등을 주도하고 있는 충남에 정말 좋은 기회인 만큼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지진 이후 나고야 지역 인근 중부전력의 하마마쯔 원자력발전소가 운전을 정지하는 등 전력 공급량 규제가 동일본에 한정된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전기료가 일본과 중국 상하이, 대만 타이베이와 비교할 때 가장 저렴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기존의 저렴한 지가와 좋은 인프라 등을 더해 일본 자본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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