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1년6개월만에 '최고'

5.01% 기록… 가계대출은 3개월만에 하락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01%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00만원 미만의 소액대출도 7.02%로 지난 5월(7.06%) 이후 가장 높았고, 가계의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2004년 6월(31.5%) 이후 가장 높은 28.3%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의 전체 대출금리는 평균 5.5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3개월만으로, 대전 도안 신도시를 비롯해 전국의 신도시 건설로 주택 관련 집단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린 5.86%이고, 공공·기타대출금리는 4.78%에서 5.00%로 올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상호저축은행이 16.78%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신협이 7.22%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은 6.21%로 0.01%포인트 내렸다.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이 하락했지만, 신협은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4.90%, 상호금융은 4.32%, 신협은 4.71%다.

윤희진 기자 hee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