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국악 공연량이 많은 지역은 단연 서울로 2010년 한 해 동안 무대에 오른 국악공연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36의 국악공연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은 21건으로 13위, 충남은 13건으로 최하위로 나타나 지역 국악계의 열악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같은 상황은 대전문화재단의 2010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문예진흥기금) 선정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지역 문화발전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2010년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 중 미술분야에는 총 96단체(2억3100만원)가 지원받았지만, 국악분야는 18단체(8500만원)에 불과하는 등 분야별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처럼 여전히 '국악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지 못한 채 대전의 국악 분야는 열악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국악분야는 다른 공연예술과 달리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앞지를 수 있는 유일한 장르라는 점임에도 장기공연은 수도권에 편중됐으며 이 가운데 대전과 충남의 국악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하위권에 맴도는 상황이다.
이는 아직은 국악 공연이 지역적 특성에 기반을 둔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 향유 기회에 만족하지 못한 시민들은 서울은 물론 타 도시에서 열리는 국악공연을 찾아가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국악분야는 타 장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체 수가 적어 신청건수, 선정건수도 적게 나타난 것”이라며 “2014년 국악전용극장이 생기면 인프라 확충은 물론 지역 국악공연 횟수, 단체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 국악 관련기금도 함께 증액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