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주민 생필품도 못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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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주민 생필품도 못살 판

입주 한달앞둔 1단계 유통·상업시설 전무… 대형마트 입점도 불투명

  • 승인 2011-11-29 18:08
  • 신문게재 2011-11-30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상업 편의시설 부재가 입주민들에게 적잖은 불편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29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유통·상업 편의시설 확보가 시급하다.

올해 말까지 이사 예정인 세대는 약250세대로, 이를 1세대 3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750여명이 활용 가능한 시설이 필요한 셈이다.

이들이 입주 후 이용가능한 상가 시설은 1단계 A1블록 11호와 A2블록 12호 등 모두 23호.

LH가 최근 이들 상가 주인을 상대로 입점 의향을 조사한 결과, 15곳은 부동산, 4곳은 은행, 1곳은 분식점, 3곳은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사 후 주변에 당장 이용 가능한 유통 편의시설이 전무하다는 얘기다.

내년 1월부터 입점 예정인 D블록 59호의 입점 업종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건설청이 조만간 이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곧 뚜껑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2월25일까지 입주 세대가 600여세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조기 입점과 업종의 다양화 과제가 개선될 여지는 있다.

이어 같은 해 6월부터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입주와 단지 내 상가 133호 입점이 시작되면, 정주여건이 보다 나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입주자들의 이 같은 불편은 내년 말까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적으로 1~2년 내 대형 유통점 등이 인근에 들어선다면 좋겠지만, 이마저도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다.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S-2생활권 유통업무 설비용지 매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15일자로 공급공고됐지만 마땅한 임자가 나타나지않아, 지난 17일 수의계약이 중단된 상태다.

건설청 관계자는 “상가의 조기 입점과 업종 다양화 유도를 다방면으로 전개 중”이라며 “대형마트도 몇 군데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공급공고와 함께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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