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필은 지난해 팀 동료이던 이도형과 함께 FA를 신청했지만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하지 못해 국내 프로야구 무대를 떠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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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던 그를 데려갈 경우 한화에 당시 최영필 연봉의 300%와 보상선수 1명, 또는 연봉의 450%를 지급해야 했다. 30대 후반의 그를 데려오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 야구계의 중론이다.
특히 이 규정은 향후 3년 동안 유효한 것이어서 야구에 목마른 최영필의 갈증은 점점 더해졌고, 홀로 몸을 관리하며 해외를 전전긍긍하던 최영필의 소식을 전해들은 한화는 의리 차원에서 최영필의 복귀를 돕기로 했다. 다만 한화 구단이 직접 그를 활용하지 않고 규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타 팀으로의 이적을 돕겠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
한화 구단은 우선 최영필과 최소 금액으로 계약을 한 뒤 그를 타 팀으로 이적시키는 방법을 규정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고 있다.
노재덕 한화 단장은 “사실 깊이 생각하고 있던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게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출신 선수의 얘기를 모른 채 할 수 없었다”며 “그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규정 내에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단장은 “그렇다고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는 문제다”며 “그가 스스로 움직여 자신을 받아줄 팀을 찾기만 한다면 문제 해결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로서 최영필은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만일 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내년 시즌 프로야구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복귀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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