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이사장은 환승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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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재단 이사장은 환승지인가

오늘 공모 돌입… 임기 줄줄이 못채워 사업차질 우려

  • 승인 2011-11-29 17:39
  • 신문게재 2011-11-30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오세정 전 이사장의 기초과학연구원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한국연구재단이 이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한국연구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29일 제1차 추천위를 열어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후보 공모계획을 확정하고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공개모집 및 추천접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청 및 추천 접수 마감일은 다음달 9일까지이며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임명제청을 거쳐 다음달 말에서 1월초 사이에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3개 기관 통합 출범 후 3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이사장 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연구재단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9월 박찬모 초대 이사장이 재직 1년 3개월 만에 중도하차한데 이어 오세정 이사장도 10개월 만에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선 2명의 이사장 모두 계획을 구체화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연구재단을 떠나 지속 사업에 커다란 차질과 구성원들의 동요가 우려된다. 오 전 이사장의 경우, 임명때부터 지역과 같이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중도하차 분위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대덕특구 안팎에선 연구재단의 이미지가 크게 구겨졌으며 연구기관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는 분위기다.

한 대덕특구 출연연 관계자는 “임원 추천 공고에 아예 중도하차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넣어야 할 것 같다”며 “잦은 기관장 교체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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