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동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성남면을 비롯한 풍세, 광덕, 수신, 북면, 동면 등 동부 6개 읍면에 전담의용소방대 설치, 시설과 장비를 제공하고 자체 화재 진압을 위해 조직을 재편했다.
이에 따라 성남면 전담의용소방대는 15일 신사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원 16명이 출동해 30여 분만에 진압했으며 전소를 막아 재산피해 4000여만원을 줄였다.
성남면은 이달에 이 같은 화재에 전담의용소방대가 출동해 대형 화재를 막았지만 정작 이들에게 주어진 수당은 기존 의용소방대와 마찬가지로 출동 1건당 3만3100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성남면전담의용소방대는 겨울철 화재 발생이 더욱 빈번할 것으로 예상돼 자체 회비에서 100만원의 수당을 책정해 대원 1명을 대기토록 했지만, 타 전담의용소방대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의회 유제국 시의원은 지난 2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담의용소방대의 이같은 실상을 밝히고 천안시와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유 시의원은 “소방행정은 광역행정이란 이유로 기초 자치단체에서 등한시 되고 있다”며 “전담의용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예산지원 등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충남도와 천안시가 분담해 의용소방대 장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인건비 성격의 수당은 업무전담 문제로 관계규정 마련 전에는 처리가 어렵다”며 “실질적 활동성 경비가 지급되도록 도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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