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천안시와 통합관제센터에 따르면 현 방범용 폐쇄회로는 모두 480대로 이 중 267대를 관제센터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력사건발생이 3년 전에 비해 38%나 급감했으며 해마다 85~140여 건의 화상순찰 용의자 검거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속된 끊김 현상으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통합관제센터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는 10여 일간 지속된 화면 끊김현상으로 일단 수리업체 등을 통해 1차 조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자 최근까지 당시 공사를 맡았던 LG유플러스와 3차례나 기술회의를 가졌다.
LG 측은 회의를 통해 우선 KT선과 자가 통신망을 분리하는 작업을 통해 원인을 찾기로 했다.
현재 시스템은 일부 폐쇄회로가 불량 과부하 정보를 보내면 전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리 작업을 통해 일일이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정이 이렇자 유영오 천안시의원은 28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 같은 통합관제센터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조목조목 따졌다.
유 시의원은 “네트워크의 불안정으로 시스템이 동시에 꺼지는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관제센터 담당과인 재난안전관와 정보통신과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보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늘어나는 폐쇄회로의 정상작동을 위해 안전한 전기공급이 이뤄져야한다”며“이를 위해 자체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증설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통합관제센터는 코레일 측의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으며 코레일 측이 0시에서 오전 1시까지 전기를 끊고 정비작업을 벌이기 때문이다.
유 시의원은 모니터요원 증원과 기술인력상주, 폐쇄회로 성능고급화, 읍면동 폐쇄회로 설치의 일원화, 전기요금의 불합리 등을 제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분리작업을 통해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면 전체 재설계를 해야 할 형편”이라며 “이런 상태를 봐서는 궁극적으로 기존 통합된 폐쇄회로에 개별 IP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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