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최근 여야 3개 시도당이 공동 구성한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위한 정치권협의회' 차원에서 29일 이경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세종시와 천안시 등 충청권 선거구 증설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정개특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득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날 이경재 위원장과의 면담에는 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과 류근찬 충남도당위원장, 김호연 한나라당 충남도당 위원장,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정개특위 위원인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 등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참석할 예정으로, 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전의 상대적 의석 불균형 문제와 함께 세종시 독립 선거구 신설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또 협의회는 이번 주 중 정치개혁특위 소속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설득 작업에 나서는 한편, 다음주 중 2차 연석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국회 정개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김창수 의원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세종시 독립 선거구 획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세종시 독립선거구 신설을 유보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라며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에도 이에 걸맞은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제 공이 정개특위로 넘어 온 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조속히 현행 공직선거법을 손질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독립 선거구로 획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세종시의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기준이 '시도의 국회의원 정수는 최소 3인으로 한다'는 조항과 충돌하지 않도록 단서조항을 두는 내용으로 (본인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자체적으로 선거구증설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한나라당 대전시당도 이날 1차 특위 회의를 갖고, 29일 열리는 당 연찬회에서 충청권 선거구 증설에 관한 의견을 중앙당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헌법소원을 준비하는 등 대전 선거구 증설을 위해 중단 없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하는 한편, 세종시 독립 선거구 증설을 위해서도 공동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정례회를 열고 있는 대전시의회는 조만간 의회 차원에서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해 국회와 각 정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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