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위협받는 충남 외자유치
3. 일본 기업을 잡아라
4. 외투기업 지원시책과 향후 과제
5. 기고
충남도는 민선4기부터 저렴한 지가와 좋은 인프라 등의 장점을 살려 적극적으로 외자 유치에 나섰다. 여기에 한국은 물론, 중국이 세계적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외국자본들의 충남 진출이 본격화됐다. 민선4기에 이어 유럽발 재정문제가 전 세계로 번지는 위기 속에서도 충남도의 외자유치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5년 간의 충남도 외자유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충남도는 한국내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이자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수출입 전진기지다. 천안과 아산에는 LED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집적돼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서 그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고의 지식기반산업 인프라를 갖춘 국내 최대의 R&D 거점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도는 이런 입지 환경을 바탕으로 민선 4기부터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유치한 자본도 11개 국가에 소니를 비롯해 오만 국영석유공사(OCC), 다우케미칼, 코스모, 유미코아 등 세계적으로 그 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탄탄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도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4개 메이저 분야와 태양광산업, 2차전지 산업 등 2개 마이너 사업을 통해 충남의 외투기업이 동북아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허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4개 메이저 분야와 태양광은 이미 어느 정도 국내외 기업의 집중적인 투자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 2차전지 분야까지 투자 유치를 확대하면서 가시화시키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코닝유리정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국내 기업에 다우케미컬, MEMC, SONY, Alcatel 등이 입지해 있고, 자동차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기업은 물론, GM, Denso, Katech, Fukoku, John Controls 등 외국 완성차 및 부품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철강도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기업에 LS-Nikko, Affival 등 외국기업이 당진에서 철강클러스터를 이루고 있고, 석유화학도 서산 대산에 LG화학과 롯대대산유화,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기업과 Total, Cosmo Oil 등 외국기업이 들어서 있다.
얼마 전 6500만 달러를 들여 천안3산업단지에 2차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유미코아의 경우 최근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디스플레이 전지 분야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차 리튬이온 전지 소재 분야 양극재료 전구체용 원료 및 양극재료 전구체 등을 생산한다.
양극재료는 2차 전지 재료비의 55%를 차지하는 핵심 재료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동차용 2차 전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물론, 도가 서북부권을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계획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 MOU를 체결한 일본 테이진 기업도 2차전지 분리막 소재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해 도의 입장에선 금상첨화의 기회를 맞게 됐다.
백낙흥 도 투자유치담당은 “글로벌 재정 위기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해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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