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폐수로 보령댐 수질오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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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폐수로 보령댐 수질오염 위기

주변 한우농가 축사분 방치… 정화조 없이 그대로 흘려보내

  • 승인 2011-11-28 15:16
  • 신문게재 2011-11-29 16면
  • 보령=오광연 기자보령=오광연 기자
충남서북부지역 2개시 6개 군(보령시, 서산시, 태안군, 당진군, 홍성군, 예산군, 서천군, 청양군) 84만여 명의 주민에게 1일 436ℓ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시 미산면 소재 보령댐이 댐 주변 축사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유입돼 수질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보령댐에 따르면 1992년 6월부터 93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94년 6월 20일 시설공사에 착수한 보령댐은 98년 10월 29일 용수공급을 게시했다.

그러나 주변에 산재해 있는 한우농가 축사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댐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관계기관과 보렴댐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 수질악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여름 장마철과 우기 시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논과 축사에 쌓아 놓은 축사분이 빗물에 휩쓸려 그대로 댐으로 유입되고 있어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충남서북부지역 주민들로부터 수질에 대한 불신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댐은 불법쓰레기투기와 낚시꾼계도, 폐수 등을 감시하는 9명(유급 3명, 명예직 6명)의 물 감시원을 고용, 순찰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순찰활동이 이뤄지질 않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 주민은 “보령댐의 수질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댐 주변에 축사 신축과 증축이 안 되는 데도 신축이 이뤄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령댐 상류지역인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 한 축사농가(한우 30마리)는 축사분을 논 이곳저곳에 방치시켜 놓는 가하면 제대로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폐수를 흘려보낸 것으로 밝혀지자 보령댐 수질관리자, 미산면 관계자 등이 현지에 나와 확인에 나서는 등 뒷북행정에 치우치고 있다.

이에 대해 보령댐과 보령시 관계자는 “앞으로 댐 주변에 대한 축사농가들에 순찰활동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댐 주변의 한우축사농가는 123농가로 1300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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