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무용단 공연 대륙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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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무용단 공연 대륙도 반했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춤의향기 목련의 길' 선봬 자체 기획작 첫 해외공연... 中 무용계 찬사 쏟아져

  • 승인 2011-11-27 16:12
  • 신문게재 2011-11-28 2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한국 춤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 대전시립무용단이 중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시립무용단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일정으로 중국 4대 명문예술대학 중 한 곳인 섬서성 사범대학 극장과 항저우 예술대학 극장에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공연 '춤의 향기 목련의 길(舞香中心 木蓮之路)'을 선보였다. <사진>

북방권교류협의회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정은혜 예술감독 취임 후 시립무용단 자체 기획 공연 작품으로 이뤄진 첫 해외 공연이다. 이번 중국 초청공연에서 시립무용단은 대전의 풍습과 설화, 인물과 환경을 소재로 대전의 뿌리부터 미래까지의 모습을 전통 장단과 역동적인 안무로 선보여 한·중 문화계 인사 및 예술대학 학생 등 중국 무용계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관객을 압도하는 웅장한 무대와 단원들의 섬세한 몸짓 하나하나는 중국인들을 매료시켰고, 교포들은 한국 춤의 진수를 보여준 시립무용단의 공연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22일 항저우 예술대학 극장에서 펼쳐진 시립무용단의 2번째 공연에서는 정상급 공연단인 대전시립무용단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랐다.

찾아가는 공연으로 항저우 예술대학 극장에서 펼쳐진 공연에서는 미래를 이끌어갈 중국 대학생들 위주의 관객들로 이루어져 함께 호흡할 수 있었지만, 단 시간 안에 이루어진 해외일정으로 애초 예정된 1500석 규모의 항저우 극장에서 이루어지지 못했다.

'춤의 향기 목련의 길'은 대전을 소재로 한 6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었지만, 무대 단원 및 공연내용 축소 등 비좁은 공연장 여건과 무대 시설로 대전의 멋과 이야기를 춤사위로 모두 담아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항조우 예술대학 총장 조명부씨는 공연 리뷰를 통해 “좁은 무대에서 아름다운 공연을 표현하기에 안타까웠지만, 한국무용의 전통의 미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단원들의 섬세한 몸짓과 어우러진 영상이 일품이었다”며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고 평했다.

이영근(단장) 시 공연예술담당은 “민간단체의 공연 기획 초청으로 마련됐지만 정상급 공연단인 시립무용단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기에 공연장 여건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하지만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단원들을 보기 위해 기다릴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대전무대를 넘어 중국 무대에서 한국 무용의 진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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