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레미콘 “콘크리트몰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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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레미콘 “콘크리트몰드 바꾸자”

'강도미달' 민원에 건설사 “불량 사전에 알았을 것”

  • 승인 2011-11-27 15:56
  • 신문게재 2011-11-28 7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속보>=쌍용레미콘 측이 불량의혹이 제기된 콘크리트몰드(레미콘 타설후 강도실험하는 공시체)를 바꾸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건설사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레미콘사도 사전에 불량콘크리트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구 괴정동의 한 상가는 신축공사 중 콘크리트 타설 28일 후 강도 85% 이상이 기준이지만 공인인증기관의 시험결과 60%로 턱없이 낮은 강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감리 측은 상가신축공사에 대해 공사중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에 못 미치며 시공사인 신형건설과 레미콘 납품사인 쌍용레미콘 측이 갈등을 빚는 상황이다.

건설사 측은 콘크리트 타설 후 7일, 14일 주기에도 초기강도가 나오지 않아 쌍용레미콘 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또 쌍용레미콘의 한 관계자가 강도가 나오지 않은 콘크리트몰드를 타 현장 몰드와 교환하자는 의견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는 레미콘사 관계자가 이같은 의견을 제기한 것은 사전에 콘크리트 불량의혹을 인지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결국 건설사는 쌍용레미콘 측에 28일 후 강도미달 시 책임을 지겠다는 '품질보증각서'를 받아놓은 상태다.

하지만 콘크리트 타설 28일 후 강도가 미달되면서 갈등이 시작됐고, 신축공사 현장까지 중단된 실정이다.

쌍용레미콘 측은 아직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건설사의 시공과정에 문제가 있다고만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콘크리트 전문가는 강도불량은 자재 또는 시공불량 등 원인이 다양하지만 28일후 강도 60%는 시공불량을 차치해도 재료적 요인이 커 보인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사에 참여했던 한 현장관계자는 “콘크리트가 초기강도가 나오지 않아 레미콘사의 한 관계자가 콘크리트 몰드를 바꾸자는 의견을 제시했었다”며 “하지만 콘크리트몰드를 교환하지는 않았고 건설사 측에서 28일 후 강도 미달 시 품질보증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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