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경매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감정평가사의 시설에 대한 감정평가 후 내년 3월 경매기일 전에 채권자인 국민은행과 채무변제 후 경매가 취하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대해 (주)대전아쿠아월드 정장용 기획이사는 “상가 세입자들이 민사소송을 시작하고 지역여론이 악화되자 은행에서 대출 회수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이미 모 투신사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기로 협의가 이뤄져 이번 주 중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전아쿠아월드는 지난해 1월 말 개장 후 반복적인 임금체불을 경험하면서 직원들은 이번 경매개시 결정에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40여 명의 직원들도 4개월여 월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25일 대전아쿠아월드에서 만난 한 직원은 “직원들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누가 일하고픈 마음이 나겠느냐. 많은 직원들이 빠져나갔고 특히 수족관을 관리하는 아쿠아리스트가 10여 명밖에 되지 않아 큰 일”이라고 말했다.
대전아쿠아월드 주차빌딩 상가를 분양받은 상인들도 진행과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상가를 분양받은 한 상인은 “세입 상인들은 과대광고라며 아쿠아월드 측과 손해배상소송도 벌이고 있지만, 수억원대의 분양대금이 날아간다는 걱정에 활성화 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아쿠아월드 민간자본을 유치한 대전시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시 직원들은 25일 대전아쿠아월드를 찾아가 경영 등의 현황파악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시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아쿠아월드는 순수 민간자본의 사업으로 시가 나설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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