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홍 시인·갤러리예향관장 |
예술인들의 숙원 사업인 예총회관도 입주가 마무리되어가는 단체들이 많아지고 있고 지역 장애인은 물론 전국 장애인 작가들이 꿈꾸는 일반인 작가와 장애인 작가의 인문학 허브 구실을 하는 대한민국장애인창작집필실 또한 이 지역의 예술인과 각 계의 인사들을 모시고 현판식을 마쳤다.
홈페이지 구축과 브랜드 개발을 위한 CI, BI도 만들어졌고 출원 중인 특허도 있다. 4건의 문화상품을 위한 상표등록도 마쳤다. 전자책 발간을 위한 이러닝 시스템의 사업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장애인 네이밍 교육은 물론 원격 프로그램을 가동 할 수도 있게 구축된 홈페이지다. 나오지 못하는 재가 장애인들에게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고 자격증도 만들고 상표이름을 짓거나 디자인에 재주가 있는 장애인들에게 교육을 통해 일거리도 만들 수 있다.
애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이다.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의 바탕에는 인문학적 지식과 역사 철학이 장착되어야 비로소 미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실천한 몇 안 되는 사람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창작 집필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가장 재미난 공적 공간이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역에는 종교적 성지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장소와 공간이 있다. 기호학파의 본거지가 바로 이곳이고 수많은 보물과 사찰 무형의 자산이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지적 재산화하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장애인들이 창조적인 상상력 하나만 가지고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창조적 대전이길 바란다.
많은 전문예술인과 인문학 그리고 예술과 복지에 관계있는 지역학과의 참여가 가능하다. 언제나 관계기관의 관심이 필요한 사항이다. 모두가 축하해주는 자리 모두가 수고했다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순간 대전은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대전이 된다는 믿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대전에는 문화산업에 관련된 다양한 기관들이 입주해 있고 입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교육이 없고 상상력이 없고 그것들을 수용할 시장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산업으로서 제 기능을 잃는다. 콘텐츠는 다양한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고 동기유발을 하고 미래에 지식산업으로서 제 기능을 갖는다. 지금은 비쳐지는 모양과 수익도 중요하지만 이 지역이 아니면 안 되는 콘텐츠와 교육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장애인 수와 장애인 작가의 수에 대한 질문을 한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와 사회적 소외계층은 물론이고 고령화 사회에서는 그 구분이 모호해진다. 즉 장애인이 다니기 편한 거리 시설 사회는 모두의 불편함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작금의 현실은 장애인이 짐이 아니라 또 다른 사회의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모쪼록 출범하는 예총회관과 창작 집필실 그리고 많은 산재한 예술단체들의 역량의 결집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지역 대학과 산학연이 되고 연구소 기업들이 연계되어 교육과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 시장이 활발하게 요동치는 대전 안에서 교육을 통해 일자리와 지식재산권이 가장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인이 사는 곳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많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도 필요하지만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이 크다는 말 한마디에 보태어지는 관심과 직간접적 지원은 살기 좋은 대전을 위한 성장 동력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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