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세종시 선거구 획정문제는) 기이한 상황”이라며 “세종시 인구가 9만6000명으로 10만4000명 이상이 안돼 오는 4월 11일에 국회의원을 뽑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최고위원은 “4월 11일 선거 이후 15일 후인 27일 세종시 청사가 준공되면 국무총리실과 5개 부처, 그리고 7개 처가 이전해 약 5000여 명의 인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7월 1일이면 세종시를 국가가 정식으로 선포한다"면서 세종시 선거구 신설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무총리실과 5개 부처 등이 가면, 약 1만8000여 명 정도의 인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을 뽑지 못하면 3년 10개월 동안 국회의원이 없는 세종시로 가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된다”며 선거구획정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시장도 뽑고 교육감도 뽑는데, 국회의원은 못 뽑는다”면서 “청원군과 공주에서 편입되는 약 8000명은 공주 국회의원과 청원 국회의원을 뽑는 아주 참 복잡하면서도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균형발전을 위한 세종시라고 우리 모두가 국회에서 결정해 놓고 이런 기현상이 3년 10개월 동안 국회의원이 없는 세종시의 행정에 공백이 생긴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여당에서 재검토해보고 방법을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관련해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홍 최고위원의 세종시 선거구 관련 입장 표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며 당내 최고위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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