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도농복합지역이라는 특성과 도안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큰 지역이라는 점에서, 구봉신협의 성장 잠재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안전성=1만292명이 조합원인 구봉신협의 총자산은 10월 말 현재 865억원이다. 여신은 540억원(63%)이지만, 연체율은 3%대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장의 돌출발언에도, 수신고는 흔들림이 없다.
각종 지표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다.
자산건전성(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대출비율 등)부문에서는 1등급이다. 유동성(유동성 비율) 역시 1등급이며, 수익성(총자산경비율)도 2등급일 정도로 경영실태평가비율이 우수하다.
1996년 외환 위기에 접어들 때쯤, 건물 신축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후 회복을 위해 오랜 기간 희생했던 만큼, 안전성이 경영의 최우선 전략이다.
▲수익성=2010년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11월 현재 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9월 말 현재, 대전·충남 104개 신협에 대한 종합업적평가에서 구봉신협은 8위를 차지했다.
일선 신협들이 가장 부담을 많이 느끼는 공제부문에서는 11월 현재 전국 958개 조합 중 4위(3郡)에 오를 정도다. VAN(카드체크기 설치)부문과 카드부문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공제와 카드, 밴 등의 사업에서는 올해 2억4800만원에 달하는 추가수익을 창출했다. 유영수 전무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
▲공익성=구봉신협의 대표적인 공익사업은 문화교육사업인 '구봉아카데미'다. 구봉아카데미는 일본어(무료)와 중국어, 영어, 점핑클레이, 가야금병창, 오카리나, POP(예쁜 글씨쓰기), LED 공예 등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1만원)으로 운영하는 지역사회 공헌사업이다. 소문이 퍼져 조합원은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열공'에 빠지면서 강좌는 북새통이다.
2년째 시행 중인 조합원 주민세 대납도 구봉신협의 환원사업 중 하나다. 출자한 조합원들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는 물론, 조합원의 진료비와 입원비, 건강검진 비용 10~30%를 할인받게 한 서부병원과 업무협약도 호응을 얻고 있다.
정재홍 이사장은 “외국지분 비중이 높은 시중은행의 수익은 모두 외국인 배당금으로 빠져나간다”며 “신협이야말로 모든 수익을 조합원과 지역사회와 나누는 서민금융 금융기관”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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