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이 천안시의원 등은 제152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청내 설치될 호두과자 홍보점에 대해 '사회적 기업 운영'을 주장했지만, 집행부인 천안시는 '판매율 저조' 등 현실적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직영운영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청사 1층 로비에 32.6㎡ 규모로 연말까지 시설비 4500만원과 제조기계 3000만원 등 모두 9000만원의 예산으로 천안명물 호두과자 판매점을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우리 밀과 광덕 호두를 사용해 명품 호두과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시의 사업추진목적에 대해서는 수긍하지만, 판매업자에 대한 운영방침에 대해 다른 견해를 내세우고 있다.
총무복지위 이숙이 시의원은 “지난해 예산심사 과정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추진한다는 조건으로 통과된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유를 캐물었다.
장기수 시의원도 “사회적 기업 종사자의 인건비를 시가 지원할 수 있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면 된다”며 “호두과자 판매점은 천안시가 최초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한다는 상징성에 무게를 둔 사업으로 명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판매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수익보장이 어려운 호두과자 판매점에서 월 450만원이나 되는 임대료를 부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아무리 사회적 기업이라도 임대료까지 지원해 줄 명분이 없다”고 답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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