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 |
얼마 전 천안 을 국회의원선거구증설에 대해 지역정치권이 뒷짐지고 있다는 지적에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충청권에선 세종시의 독자 선거구신설문제와 천안 을 구(서북구) 증설이 쟁점이다.
국회의 최종 결정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세종시에 대해선 그런대로 충청권의 목소리를 높이며 의기투합 하고 있다.
세종시 편입대상인 충북 청원군 일부 지역민들은 총선투표를 보이콧하겠다며 강공으로 맞서고 있다.
천안지역은 어떤가?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하다.
두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치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주민들도 관심 밖이다.
정치권에선 자신들의 밥그릇을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목소리가 더 비중 있게 들린다.
오히려 선거구 증설에 대비해 행정구역 조정과 구청신설을 서두르는 천안시 행정이 기특하다.
국회의원이 늘면 중앙에서 지역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져 예산과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역량이 배가 될 수 있다.
현재 거론 되고 있는 천안시 서북구 는 국회의원선거구 분구 상한선인 31만2000명을 이미 넘겨 충분요건을 갖췄다.
이런 상황에 선거구 증설을 외치는 현수막 한 장 보이지 않는 것은 안타깝다.
수도권전철의 청주직항로를 외치는 일부 시민단체의 목소리와 사뭇 대조 적이다.
올 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능지구로 선정될 때처럼 천안시에만 목을 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론 선거구증설이 두 의원만의 몫은 아니다.
천안시민의 권리이기도 하다.
지역정치권을 중심으로 시민, 단체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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