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일 사회단체팀장 |
우리는 살아가면서 말로써 상대방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많이 주고 받는지 모른다. 말로 주는 아픔대신 상대방에게 유머를 선사한다면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수많은 갈등들은 눈 녹듯이 사라질 것이다.
기업의 리더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덕목이 바로 유머라고 하지 않던가.
교수들의 전공 분야로 본 학생들의 싸움 구경에 관한 유머 한토막을 소개한다.
신문방송학과 교수:너희들, 남들이 보고 있다 / 신학과 교수:오, 주여! 회개합시다 / 법학과 교수:이놈들, 너희들 다 구속감이야! / 경영학과 교수:인석들아, 싸우면 손해야! / 경제학과 교수:으이그, 돈 안되는 자식들! / 영문학과 교수:파이팅! / 행정학과 교수:빨리 경찰 불러! / 식물학과 교수:그래, 박 터지게 싸워라! / 축산학과 교수:이런, 개만도 못한 자식들! / 체육학과 교수:이리로 와봐, 내가 격투기랑 급소를 가르쳐줄게 / 사진학과 교수:너희들 다 찍혔어!
그런가하면 여대생들이 '나 추워'라고 말할 때 이 말을 들은 남대생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유머도 있다.
서울대:나도 추워! / 카이스트:딴 생각하니까 그렇지. 공부나 계속해! / 연세대:그러면 우리 뽀뽀나 할까? / 고려대:한잔 하러 가자 / 경희대:속이 냉해서 그러니 보약 좀 먹어라 / 성균관대:옛날 선비들은 추워도 학문에 정진했어 / 가톨릭대:춥고 힘든 그대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 육사:자 뛰어! 그랬단다.
정치가가 가져야할 오감도 있다.
첫째, 치고 빠지는 박진감, 둘째, 말과 행동에서 오는 이질감, 셋째, 선거에서 졌을때 느끼는 패배감, 넷째, 선거에서 이기고 공약을 잊어버리는 건망감, 다섯째, 지고 또 나오는 뻔뻔감이란다.
이제 경영자는 외국의 '펀(fun)' 경영방식인 유머경영방식을 도입해 웃음과 유머로 일의 활력과 능률을 찾는 시대다.
유머경영이 우리나라에 도입되기 전 경영자나 리더의 모습은 일의 능력에 따라 대략 '똑부형', '똑게형', '멍부형', '멍게형'으로 나뉘었다. '똑부형'은 똑똑하고 부지런한 리더형이지만 업무 간섭이 심하고, 부하들에게 의사 결정의 여유를 주지 않아 부하들에게 인기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똑게형'은 똑똑하지만 게으른 리더형으로, 지식은 풍부하지만 모든 업무를 부하에게 떠넘기는 유형이다. 부하 입장에서는 귀찮지만 일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멍부형'은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리더형으로 부하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이다. 업무 파악 능력은 없으면서 부지런만 떠는 유형이다. '멍게형'은 멍청하고 게으른 리더형으로, 업무도 모르고 게으른 유형이다. 부하 직원들은 편할 수 있지만 부하 자신들도 '멍게'가 될 수 있다는게 단점이다.
그러나 유머 경영시대에는 경영자의 유형이 유머 감각이 있느냐, 없느냐로 분류된다. 리더가 활력을 주는 유머로 조직을 웃음의 장으로 이끌어가고, 힘든 업무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휴식 시간을 주면 아이디어도 풍부해지고 업무가 효율적이어서 능률이 향상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윌리엄 제임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솔로들의 사행시를 소개한다.
주말 해가 높이 떴네 오늘 하루 죽돌이네/주말 와도 할 일 없네 나는 정말 주말 싫네/친구들은 놀러갔네 애인 델꾸 놀러갔네/내가 어디 부족한가 다시 한번 생각하네/이만하면 잘생겼네 거울보니 안타깝네/내성격은 또어떤가 생각하니 좀 더럽네/아무려면 어떠한가 동네개도 짝이 있네/그나저나 죽돌신세 오늘하루 무얼할까/비디오북 펼쳐보네 신작비됴 다본거네/스타하러 겜방갈까 이미 적수 없었다네/채팅하여 번개할까 폭탄 걸림 어떡하나/이리생각 저리생각 그래봤자 할 일없네/이때마침 전화왔네 친구놈이 술먹자네.
짧은 인생, 얼굴 찌푸리지 말고 웃으며 행복하게 살자. 웃음이야말로 조물주가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웃음은 이 세상 최고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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