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취업후 선불금 가로채

유흥점 업주 상대 사기 일당 검거

공주경찰서는 23일 유흥점 업주에게 접근해 여종업원을 취업시켜준 뒤 수천만원에 달하는 선불금을 챙겨 도주하는 등 사기 혐의로 이모(44)씨와 여종업원 유모(30)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종업원 운송을 맡은 김모(4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여종업원 이모(28)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10~11월 유흥점 종업원 구직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공주와 경남 거제의 유흥점 업주를 상대로 거짓으로 여종업원을 취업시킨 뒤 모두 2700여만원의 선불금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여종업원을 취업시키고 1일 정도 머물게 한 뒤 선불금을 받으면 차량운송조가 여종업원을 데리고 도주하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여종원은 업주가 의심하지 않도록 헌 옷 등으로 된 가방을 숙소에 남겨놓고 도주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종업원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으며 비슷한 수법을 이용하는 일당이 더 있을 것”이라며 “아예 취업을 한 상황에서 도주하기 때문에 업주는 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태·공주=박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