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 3명 승진 '충청 약진'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지역출신 3명 승진 '충청 약진'

출신·근무지 일치자 4명 달해 '향피제' 시들

  • 승인 2011-11-23 18:09
  • 신문게재 2011-11-24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경찰 치안감 인사 특징은

23일 단행된 경찰 치안감급 인사의 특징은 비연고지에 배치하는 이른바 '향피제'(鄕避制)가 시들해졌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년간 치안감 승진자가 적었던 충청권 출신 인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 향피제 시들=2년 전부터 토착비리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향피제는 경찰 고위직 인사의 키포인트였다. 하지만, 이날 단행된 인사를 뜯어보면 향피제는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다.

지방청장 13명이 새 얼굴로 교체된 가운데 출신지역과 근무지가 일치한 청장이 4명에 달한다.

당진출신인 정용선 경무관이 승진해 충남청장에 내정됐고 전북이 고향인 장전배 치안감은 전북청장에 앉게 됐다. 경북 영천 출신인 이만희 치안감도 고향인 경북청장으로 발령났으며 경남청장을 꿰찬 황성찬 치안감도 경남 창원이 고향이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1월 두 차례 있었던 치안감급 인사에서 고향과 근무지가 일치했던 지방청장이 각각 2명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업무성과와 전문성, 지역별 안배 등을 고려했지만 향피제를 적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에 대해선 노코멘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피제가 유명무실해진 것에 대해 치안수장이 바뀐 데 따른 인사원칙 변화와 경찰 고위직 중 영호남출신이 대거 포진한 상황에서 희망근무지를 배려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충청인사 약진=이날 인사에서 치안감 승진자는 모두 12명이다.

이 가운데 출신지가 충청권인 치안감은 3명에 달한다. 정용선(당진) 충남청장 내정자를 포함해 첫 여성 치안감으로 탄생한 이금형(충북 청주) 광주청장 내정자, 구은수(충북 옥천) 중앙경찰학교장 내정자 등이다. 지역별로는 영남(5명)보다는 적지만 호남(3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강원(1명)보다는 많았다. 이는 최근 지역 출신 치안감 배출이 주춤했던 것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하다.

2010년 12월 있었던 인사에서는 치안감 승진자 8명 가운데 충청권 인사는 단 1명에 그쳤고2009년 11월 인사에선 승진자 10명 중 충청출신은 2명에 그쳤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