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 9월 말 현재까지 최근 3년간 질병 휴직자 수는 90명으로 집계됐다.
질병 휴직자 수는 2009년 19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35명, 올해는 지난 9월 말 현재 36명에 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한 달 이상의 병가 교원 수도 2009년 470명으로 조사됐지만 2010년 514명, 올해는 지난 9월 말 현재 359명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만 병가 교원 수도 2009년 2623명, 2010년 2369명, 올해 1585명에 이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1만3000여명의 교원 수에 비하면 크게 걱정할 정도의 증가세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지역 교원이 1만3000여명에 달하는 만큼 질병 휴직자 수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상당수 교사가 건강유지 차원에서 휴직하는 경우도 많고 권리의식이 높아져 당당히 휴직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대전지부는 학교 현장에서 몸이 아파도 병가를 내지 못하는 교사들이 많다는 주장이다.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비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학교운영비로 책정된 대체 강사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병가 기간이 한 달이 안 돼 강사를 채용할 경우 그 비용은 학교가 감당해야 한다”며 “교육활동비가 부족한 학교 입장에서는 원하는 교사들의 병가를 모두 허락할 상황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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