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축제 방문객의 특성, 참여도 및 만족도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백제문화제'가 전국 최우수축제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음은 물론 글로벌축제 도약 가능성이 새삼 확인됐다는 평가다.
공주대 지역개발연구소(소장 유기준)는 '제57회 백제문화제' 참가자 및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축제의 질적·양적 평가 등을 종합 분석한 '평가보고서'를 통해 23일 이같이 밝혔다.
내국인 방문객은 대부분 '친구와 함께'(34.4%) 또는 가족중심(41.9%) 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중심 방문객의 경우 '배우자+자녀'(22.4%), '부모님+배우자+자녀'(10.9%), '배우자와 함께'(8.6%) 등이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청소년 타깃 프로그램 등의 강화,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휴게시설 확대 등은 요구됐다. 또, 방문객이 축제정보를 알게 된 이유로 '주위사람(구전)'(33.4%)을 꼽았고, 평균 체류시간이 3.83시간으로 전국 최우수축제 수준(평균 4시간)에 근접한 점 등은 백제문화제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됐다.
이는 축제 방문객에 대한 리커트 척도(Likert Scale·보통 4점)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또다시 확인된 것이다.
내국인의 축제 참여동기가 '공주·부여를 왔다 우연히'(3.37) 보다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5.37), '축제분위기를 즐기기 위해'(5.25), '백제역사와 전통문화를 접하기 위해'(4.66)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들이 '백제문화제'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정보를 갖고 방문했음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제문화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보통수준(4점)을 넘긴 '4.85점'을 기록한데 이어 '다른 사람에게 백제문화제를 추천할 것'(4.97점), '내년에도 백제문화제에 참석할 것'(4.83점)이라는 응답을 통해 호의적인 의중도 읽을 수 있었다는 것.
여기에 외국인 방문객의 경우 '친구와 함께'(36.2%)와 '친목단체 및 단체여행'(31%)이 다수를 점유했고, 축제 만족도에 대한 리커트 척도는 '5.85점',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것'(5.95점)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주·부여 지역상인들은 올해 첫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평균적으로 20% 내외의 매출 증가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다만, 내국인 방문객이 공주·부여(39.7%)와 대전(21.5%), 공주·부여를 제외한 충남(13.3%) 등 충청권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는 점, 축제 관련 기념품 및 음식의 다양성, 가격, 품질 등의 향상 등이 개선과제로 지적됐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프로그램'은 개막식, 폐막식, 금강·백마강 부교 건너기, 웅진성퍼레이드, 퍼레이드교류왕국 등이 꼽혔고, '프로그램 관찰평가'에선 백제성왕사비천도행렬, 백제기악미마지탈 공연, 백제마을, 웅진성퍼레이드, 대백제군열무식 등이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기준 공주대 지역개발연구소장은 “신관공원과 공산성, 부여의 구드래 일원으로 행사장을 집중해 방문객의 접근성을 향상시킨 것을 비롯 전체를 살아있는 공간으로 연결한 '탁월한 공간의 해석', 한화의 개막식 불꽃쇼 등 민간대응투자 확대 등은 백제문화제의 성공비결이다”라고 말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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