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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부자(富者:rich person, wealthy person)란 우리말 사전에 보면 '재산이 많은 사람 또는 살림이 넉넉한 사람'이라고 그 뜻을 풀이하였다. 그러나 재산과 물질만 풍성하다고 하여 결코 부자는 아니다. 비록 가진 것 많지 않아도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있고 많은 것을 가지고 마음이 심히 가난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선진국에서 불기 시작한 아름다운 기부문화는 정말 부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부자로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
첫째는 물질에 대한 소유개념이다. 모든 종교는 무소유를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 무소유개념을 가장 인상깊게 심어주고 떠난 분이 법정스님이다. 스님이 타계한 이후 그분의 저서 무소유는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언젠가 떠날 때는 모두를 반납하고 가야 한다. 다만 부자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맡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만큼 책임도 큰 것이다. 사람이 이것을 알면 평생을 부자로 살 수 있다. 나는 목사로 일 년에도 수십명의 성도들의 장례식을 주례한다. 특히 요즈음은 화장문화가 대세가 되었다.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이 내 것은 없다는 소유개념이다.
둘째는 남에게 베풀며 사는 사람이 부자다. 누구를 막론하고 혼자는 못 산다. 모두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의 빚을 지면서 한 세상을 산다.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 물질을 많이 가진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빚을 많이 진 사람이다. 자기 혼자서 잘 나 부자가 되고 잘 사는 사람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것을 아는 사람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은 영원한 거지지만 남에게 베풀며 사는 사람은 영원한 부자다. 요즈음 부자로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셋째는 가진 것을 족한 줄로 알 때 부자가 된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조물주는 공평하게 세상을 주관한다. 그래서 뇌성마비로 태어난 송명희 시인은 시를 통해 '공평하신 하나님'을 노래했다. 세상이 가장 불공평하다고 해야 할 사람이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 것이다. “나 남이 가진 것 없어도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라며 신은 공평하다고 노래하여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나에게는 필요한 만큼의 분량이 주어졌음을 믿고 가진 것을 족한 줄로 알면 그 사람이 바로 부자다.
넷째는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부자다. 어려운 가정이나 환경도 감사하면 천국이 되지만 아무리 잘 살아도 불평불만으로 살면 지옥이 된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다. 작은 일에서부터 모든 일에 감사하면 그 사람이 누구보다 부자로 사는 사람이다. 이와같은 삶의 비결을 통하여 모두가 부자로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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