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는 22일 제152회 제2차 정례회에서 총무복지위와 산업건설위 소속 시의원이 함께 연석회의를 갖고 천안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시민의 보건복지 등 공공 서비스향상욕구에 부응하고 인구 60만 대도시에 걸맞은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고자 개편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시설관리공단 출범과 2008년 구청 개청 후 행정환경의 변화 및 인구증가에 따른 조직의 신설, 통·폐합, 동남구보건소 신설 등 행정환경변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시는 현행 5국 2직속 12소 2구청 49과 28읍면동 355팀에서 5국 3직속 10소 2구청 52과 28읍면동 356팀으로, 1직속 1과 1팀을 늘렸다.
대신 시설관리공단으로 빠져나가는 6급 이하 5명의 직원과 시 자체 2개 사업소와 5팀을 감소시켰으며 전체 직원 수도 1807명에서 25명을 축소했다.
하지만, 시의회 내부에서는 이 같은 조직개편에 상반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유영오, 김병학, 유제국 시의원은 현 농축산과의 농업정책과와 축산식품과의 분리에 대해 식품과 관련해서는 농업정책과로 업무를 이관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유 시의원 등은 “축산식품과에 식품개발팀의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2013년 국제웰빙엑스포를 대비하는 측면에서 농업정책과가 맡도록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영수 시의원은 시설관리공단으로 업무가 이관되고 직원이 빠져나가면 조직이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늘었다며 방대한 조직관리를 지적했다.
김 시의원은 “사적관리소와 천안박물관, 농산물도매시장관리소의 경우 각 1과씩 2개팀으로 꾸려 운영하려한다”며 “박물관에서 사적관리소를 운영하고 도매시장 또한 농업정책과에서 운영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기수 시의원은 “3년 전 구청분리 때문에 돈을 주며 용역을 통해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며 “의회의 조직개편에 대한 동의를 구할 때에는 먼저 내부적 동의가 있어야 하는 데 없었던 것 같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장 시의원은 “5급(사무관)인 도서관장은 도서관법에 의거해 사서직을 임명해야 하지만 이를 행정과 복수직렬로 선정해 현재 행정직이 맡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전국 120개 자자체 중 하위 10%의 도서관 운영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현행규정상 5급 정원 100명 이상을 둘 수 있지만 90명에서 2명만 늘였다”며 “조직이 방대해지는 게 아니라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필수 직원을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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