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박종성(민주, 청주8) 의원은 전날 문화재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추가로 드러난 자료를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10년 11월 정기이사회를 통해 세입예산을 45억5000만원으로 편성해 놓고 이 가운데 목적사업비 항목을 40억원 계상했다.
그러나 문화재연구원은 목적사업비 40억원 가운데 시굴이나 발굴 조사를 통한 수입 예산을 32억원으로 계상했으나 실제 수주액은 12억4600만원에 그쳐 19억5000만원의 부족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운영비 10억원, 목적사업비 10억원 등 20억원의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예산 변경과 같은 주요 사안은 이사회를 소집해 의견을 들어야 하나 문화재연구원은 올해 9월 이사들에게 서류만으로 의결을 받는 등 심도있는 예결산 심의를 하려는 의지도 없었다. 박 의원은 “예산변경은 이사회를 소집해 의견을 들어야 하나 서면으로 의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사회의 참석수당을 이사 1인당 30만원으로 과도하게 책정해 놓고 있는데다 이들에게 별도로 출장비 명목으로 7만5000원을 지급, 수익도 없으면서 돈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박 의원은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조직위가 경기장 등 운영 시설 부지에 대한 지표 조사를 위해 40억원의 수의계약을 발주했지만 가장 유력한 문화재연구원이 수주 참여 조차 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이렇게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보다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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