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아이돌 그룹' 앙상블 디토의 멤버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26·사진)는 단순히 대중적인 스타가 아니다. 그는 명민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로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탄탄하게 경력을 쌓아 왔다.
하지만 스테판 피 재키브의 큰 인기는 단순히 배경과 외모로만 이뤄지지 않았다.
4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스테판은 자신만의 분명하고 명민한 음악적 해석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로 극찬을 받고 있다. 이제 26살인 재키브는 그 나이대의 사람이 결코 연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여긴 것을 연주한다. 게다가 남다른 표현력까지 함께 갖췄다.
뛰어난 솔리스트이자 실내악 연주자로 주목받으면서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탄탄한 경력까지 쌓은 재키브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인재다.
지금 클래식계는 모두 스테판 피 재키브라는 신예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그가 훌륭한 연주자이기 때문도 올해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협연자, 앙상블 디토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타이틀 때문도 아니다.
친숙한 곡이 아닌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선택하는 과감함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도전성 그리고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섬세한 연주실력.
바로 이것이 그를 차세대 비르투오소로 꼽는 이유다.
이번 공연 주제는 '20세기 작곡가'다.
20세기 작곡된 현대음악을 레퍼토리로 뽑았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현대 작곡가 작품의 아름다움을 들려주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역시 아무나 흉내를 낼 수 없는 과감한 선곡이다. 그래서 연주회 타이틀도 '모던 &모더니티'다.
스트라빈스키, 코플란드, 루토슬라브스키 그리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모두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작곡가들이다.
보수적이고 무거울 수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곡을 새롭게 구성한 첫 번째 곡을 시작으로 마지막 낭만주의와 현대주의의 연결고리와 같은 느낌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곡까지 모두 스테판의 감각적 곡 해석이 기대되는 선곡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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