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088개 벤처기업 평균 매출액은 72억2002만원으로 전년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4억2314만원, 순이익은 2억9175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0%, 4.5% 증가했다.
이는 해외 반도체 장비, 기계, 전자부품, 자동차 제조 부문 경기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의 매출신장률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비해 각각 19.6%, 4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기업간 거래(B2B) 매출 비중은 2009년 74.1%에서 지난해 71.5%로 감소했다. 하지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는 같은 기간 동안 8.1%에서 8.7%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각각 5.9%, 4.0%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기업(4.9%, 3.2%) 보다는 훨씬 높았다. 원자재가 상승, 금융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 감소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율은 벤처기업이 3.6%로, 대기업(1.5%)과 일반 중소기업(0.8%)의 각각 2.4배, 4.5배에 달했다.
일자리 창출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평균 근로자 수는 벤처기업이 27.3명으로 전년(27명)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 평균 고용인원(3.8명, 2009년 기준)보다 7.2배, 5~300인 이하 중소제조업체 평균 고용인원(18.6명)보다 46.7% 높은 수치다.
기업간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을, 경영상 애로는 해외 시장 개척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기업 납품 1.2차 벤더와 대기업 및 대기업 그룹 소속사 거래의 불공정 경험 비율도 각각 23.0%, 22.6%나 됐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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