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버스운영 '밑빠진 독'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농어촌 버스운영 '밑빠진 독'

道 재정지원 매년 늘어… 업체 9곳 부채도 303억 달해

  • 승인 2011-11-21 18:28
  • 신문게재 2011-11-22 6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충남도내 시내버스 및 농어촌버스 운행의 적자 해소를 위해 지원하는 재정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마을의 고령화로 이용객이 적어 회사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데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지자체 재원도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충남도는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지역 버스업계 관계자, 교통 관련 담당 공무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도 대중교통정책 심층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6일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대중교통 업체에 대해 합리적인 재정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명수 한밭대 교수는 도내 시내 버스 중 비수익 노선에 대한 지자체의 재정지원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에 따라 도내 벽지노선을 포함한 비수익노선에 지원하는 재정 규모를 살펴본 결과 2005년 43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 해는 87억원으로 늘었다”며 “이마저도 국비 지원은 매년 감소해 지방비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수익 노선에 대한 재정지원은 늘었다고 버스 운송업체의 사정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유가 인상에다 버스 자체 가격도 올라 운영비는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을 이유로 버스 요금 인상을 자제시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일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유류비와 버스 가격 등 운영 경비 인상으로 600원 수익을 위해서는 경비가 1000원이 들어가는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이로 인해 도내 시내버스 및 농어촌 버스 운송업체 9곳의 부채가 303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수 교수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버스 도착 정보 등을 표시하는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한 시군은 천안과 아산 단 2곳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운송업체는 운송업체 나름대로 고민이 있고 이용자는 불만이 있는 현재 교통체계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도내 농어촌 마을 주민 모두가 마음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