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인사 특성상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 예측이 어렵고 향피제(鄕避制) 적용 여부 등 갖가지 변수가 있음에도 벌써 하마평이 무성하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방경찰청장급인 치안감 승진, 전보 인사가 이번주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년이 지난 김학배 대전청장과 김기용 충남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각각 자리를 옮길 것이 확실시된다. 때문에 지역 경찰 내부에서는 새 얼굴 기용 여부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새 충남청장으로는 정용선(48) 본청 정보심의관과 장전배(49) 본청 경비국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경무관인 정 심의관은 당진출신으로 경찰대(3기)를 나왔으며 2003년 당진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심의관은 현재 경무관으로 충남청장에 앉으려면 이번 인사에서 승진해야 한다는 필수조건이 따른다. 장 국장은 전북 출신으로 경찰대(1기)를 졸업했다. 전남 무안서장과 서울 중랑서장을 거쳐 서울청 경비부장, 본청 경비국장 등을 지낸 '경비통'으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대전청장에는 백승엽(49) 서울청 교통지도부장과 구은수(53) 서울청 101경비단장이 거론된다. 백 부장은 예산 출신으로 대전고와 경찰대(1기)를 졸업했으며 2010년 충남청 차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충북 옥천 출신인 구 단장은 충남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왔고 지난해에는 충북청 차장을 지냈다. 백 부장과 구 단장은 모두 경무관으로 대전청장에 임명되려면 역시 승진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홍성출신으로 홍성고를 졸업한 박천화(56) 본청 경무국장과 논산이 고향인 임승택(56) 전남청장도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대전·충남권 치안 수장으로의 수평 이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돌출변수에 따라 이같은 하마평이 빗나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임 경찰청장 재임 시절부터 고위직 인사에 엄격하게 적용됐던 향피제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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