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 |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우리 국민들의 용인을 벗어난 엄청난 만행이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마을에 포탄이 떨어져, 주택이며 도로며 마을이 파괴되고,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을 뉴스 보도를 통해 보면서 북한의 무모하고도 잔인한 도발행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로 인해 2010년 11월 25일 우리의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사건에 대한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재석 271명 가운데 찬성 261명 반대 1명 기권 9명으로 가결됐다. 결의안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의 무력 도발이 결코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인식하고,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행위에 대해서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비난과 규탄들로 이미 목숨을 잃은 이들이 다시 살아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또 다시 그와 같은 도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할 필요는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통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뼈저린 인식을 가져야 하며, 나아가 국방력을 튼튼히 하여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응징하는 것이 또 다른 도발을 방지하고 국민의 고귀한 목숨을 지키는 첩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은 최근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 단체, 기관에서는 자발적인 안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북한의 실상,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관계, 그리고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가 위기 상황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자각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튼튼한 국방은 최신식 무기와 병력의 확충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몇 차례의 도발에 대해 여러 목소리로 혼란에 빠졌던 국민들의 마음을 국가안보의 확립이라는 띠로 하나로 단단히 묶는 것이 우선이라 하겠다.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는 말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1년이 지난 지금 해군 홈페이지에 마련된 사이버 추모관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1주기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전사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추모합니다! 가신 님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학생들이 그 귀한 희생의 사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역사가 님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 한 교사로부터”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아들이 해병대에 입대하여, 백령도에 들어간 지 10일이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의 깊으신 뜻 이어받아, 주어진 임무 충실하게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삼가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와 죄송한 마음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다시는 어처구니없이 우리의 청춘들이 스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나 된 마음으로 뭉치겠습니다.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꽃다운 청춘에 조국에 목숨을 바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에게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하며,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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