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목받는 건양대의 독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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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주목받는 건양대의 독서운동

  • 승인 2011-11-20 17:12
  • 신문게재 2011-11-21 21면
논산지역의 건양대가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전개해 지역민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건양대는 지난해부터 486권의 필독도서 중 100권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해야만 졸업장을 주는 '독서졸업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는 정보검색대회, 독서퀴즈대회를 비롯한 저자초청특강 등 다양한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말 현재 도서대출 건수가 8만39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6624건에 비해 9.5%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학생 1명이 한 달에 1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대학캠퍼스에서 본격 독서운동이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삼 건양대의 독서프로그램이 주목되는 이유는 정보혁명시대를 맞아 읽기문화가 급격히 퇴조하고 있는 세상 흐름 때문이다. 정보전달수단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우리의 읽기문화는 갈수록 퇴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성인 독서율은 65.4%로 1995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을 자랑하는 최강의 정보강국의 독서율은 최하를 기록하는 아이러니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책 읽는 문화가 퇴조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읽기문화 확산을 위한 '활자문화진흥법'을 제정해 독서진흥에 나서고 있음을 보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지금 시대에 선진국들이 책읽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책이야말로 인류 지혜의 원천이며 창조력을 만들어내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21세기는 무엇보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요구되는 시대다. 동시에 정보의 진위를 구분해내는 정보판단력이 요구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이 같은 창의력과 상상력, 판단력은 무엇보다 책을 통한 읽기문화를 통해 길러질 수 있다는 게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책 읽는 사회풍토를 만들어나가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측면에서 건양대처럼 대학이나 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독서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때마침 정부가 2012년을 '국민독서의 해'로 정했다. 책 읽는 풍토조성을 통해 지식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건양대 사례가 대학가에 들불처럼 번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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