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 따르면 오는 23일 실시되는 총학생회장 선거에 등록된 후보는 과학고 출신 2명과 일반고 출신 1명 등 모두 3명.
지난해 학생회장 선거에는 두 명 출마를 비롯해 2008년 카이스트 학생회는 선거 3일을 앞두고 단독 후보로 출마한 K 학생이 연차초과자라는 이유에서 무기한 선거가 연기돼 2009년에는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되는 등 학생회장 선거가 뜨겁지 않았다. 그러나 징벌적 등록금, 잇따른 자살 사건 등 학교 이슈가 사회적 관심을 끌자 학생회장 선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후보자 모두 잇따라 일어난 자살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출사표를 내부게시판에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라는 진수글(전산학과) 후보는 “두번의 상복을 입었고 상실감에 밤새워 고민하기도 했다”며 “모든 것은 근본적인 목표를 바꾸는 것으로 시작해야한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일반고 출신인 허현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후보는 “올해 4월, 모두가 가슴아파하고 힘들었지만 그 와중에도 비상학생총회는 카이스트가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대학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며 “학우들이 서로 자유롭게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총학생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은 학교 정책 수용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 하고 있다. '학교에 무조건적으로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고 맞서 싸우기보다는 소통해야 한다' 또는 “총장 선출 과정에서도 총장 후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등 학교측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생각을 보이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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