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오는 23일 대전을 방문, 대전대에서 특강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대학생들과 소통의 자리를 갖는다.
박 전 대표가 대학 특강에 나서는 것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지방 대학 순회 특강 구상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에 나설 뜻을 밝혔으며, 대전을 그 출발점으로 삼은 것이다.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형성돼 온 지역으로, 대권 행보를 본격화 함에 있어 대선 민심의 최대 승부처가 될 충청권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지난 재보궐선거를 통해 젊은 층의 표심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름에 따라 지역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젊은 층의 지지를 확산 시켜 나가려는 구상이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최근 대선 컨셉트를 '국민바라기 정치'로 정하고 본격 행보를 예고한 상태로, 이번 대학 특강에서도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듣기' 중심의 이른바 '박근혜식 강연'으로 지방대생들의 등록금과 진로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정책 해법을 제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는 이번 대전 방문에서 대학생들과 격의 없는 스킨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택했다. 그동안 국민과의 직접적 소통에 거리를 두며 다소 차갑게 굳어져 온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에 도착, 한남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한 후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며, 교정을 도보로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대화와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이어 대전대로 자리를 옮겨 학내를 도보로 이동하며 학생들을 만나고, 혜화관에서 30분 정도 강의를 한 뒤 소셜네트워크(SNS)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박 전 대표는 지역 대학 학생회 간부들과 별도의 티타임을 갖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여타 정치인들의 특강 참여를 배제하는 등 이번 특강과 방문 목적을 철저하게 대학생들과의 소통에 맞춰 놓고 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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