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주변 친환경 조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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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주변 친환경 조성 시급

축산단지로 둘러싸여 악취 등 이주 걸림돌로

  • 승인 2011-11-20 16:07
  • 신문게재 2011-11-21 1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내년도 도청 이전을 앞둔 내포신도시 주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랜드마크로 건설되는 충남도청 신청사는 골조공사를 마치고 내장공사에 들어가 58%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도는 내년 하반기 이전 및 시험 가동을 모두 마치고 2013년 개청할 계획이다.

또 같은 시기 공무원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한 민간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내포신도시 시대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내포신도시가 국내 최대 축산 단지인 홍성에 둘러싸여 있어 악취와 환경 오염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는 홍성은 돼지 사육 규모가 50만 마리에 이르는 전국 최대의 축산단지다. 축사가 군내 곳곳에 분포돼 있다보니 악취와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다. 특히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자주 발생한다.

군 관계자는 “축사 주변 악취 등으로 많게는 하루에도 10건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주를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걸림돌로 작용된다. 신도시가 조성되는 홍성 홍북면과 예산 삽교읍 일대는 가축사육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신도시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축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실제 최근 분양한 웅진스타클래스 견본주택을 방문한 도시민 중 일부는 이를 우려했다.

최모(44·여·대전)씨는 “예산, 홍성을 들어면서부터 가축 분뇨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신도시 주변은 덜했지만 인근 지역에 악취가 계속된다면 이주가 꺼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성군은 1년 여 전 내포신도시와 홍성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가축사육 지역을 제한하는 '가축사육금지구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하지만 축산 농가들의 반발에 부딪혀 1년 여 동안 조례는 개정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 이해관계가 맞물려 가축 사육금지 구역 조례 개정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이해를 구해 곧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례가 곧 개정되고 친환경 축산 정책이 활성화되면 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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