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156.3㎞에 달했던 관내 총 해안선 길이가 삽교천방조제(3.4㎞), 대호방조제(7.8㎞, 공유수면 7700㏊), 석문방조제(10.6㎞, 3740㏊) 등 간척사업 및 농업용수 개발을 위한 3대 방조제 축조로 100여㎞ 이상이 줄어들었다. 또 현대제철(300여㏊), 고대·부곡공단(500여㏊), 당진화력(500여㏊) 등이 들어서면서 산업화에 따른 공유수면 매립으로 천연해안선이 직선화되는 등 인공화됐다.
이밖에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 삽교호 친수공간, 행담도 매립공사, 현대제철 공장부지 확장 조성, 당진항 개발 등 공유수면 매립공사가 이미 진행됐거나 계획돼 있어 천연해안선 잠식은 향후 계속될 전망이다.
군내 현존 천연해안선은 석문면 장고항리~교로리 구간 6㎞를 비롯해 삽교호~음섬포구 5㎞, 성구미포구 3㎞, 한진포구 1㎞, 안섬포구 1㎞ 등 총 16㎞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마저도 공단조성과 항만시설 등 산업화나 관광자원화 등을 이유로 언제 훼손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같은 지속적인 개발은 바다면적 감소, 해양생태계 파괴, 어족자원 고갈 등 연안어업 쇠퇴를 초래, 군내 수산정책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집단폐업을 앞둔 당진지역 어민들은 한결같이 “개발이란 미명아래 최근까지 무분별한 공유수면 매립사업이 강행돼왔다”며 “지금부터라도 자연경관 보전이나 생태계 보호측면에서 집단민원을 일으킬 수 있는 무분별한 해안매립은 지양돼야 한다”고 걱정했다.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30여 년간 무분별한 간척사업과 공유수면 매립으로 90%에 달하는 천연해안선이 직강화 내지는 인공화됐다”며 “남은 부분이라도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주기 위해 범군민적인 천연해안선 내지는 공유수면 보전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6604@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